보육의 질을 높이는 평가인증,
“지원받고 싶으면 준비하세요”
기획|편집부
보육시설의 교사들의 업무가 많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아이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래도 보람과 기쁨이 남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 업무 중에서 가장 힘들어하고 기피하고 싶어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평가인증이다.
2004~2005년도에 시범적으로 평가인증을 받았던 원들부터 받기로 되어있던 2차 평가인증의 유예소식에 며칠 전에는 1차 평가인증을 받고자 하는 원들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평가인증사무국 홈페이지가 다운되고 전화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갑자기 왜 유예결정을 하게 된 것일까. 2004년도부터 시작한 1차 평가인증이 2010년 현재, 1만8000개 이상의 시설만이 통과 돼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이다. 게다가 평가인증사무국에서도 1차 평가인증을 마무리하면서 2차 평가인증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교사들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차 평가인증 후 현장의 반응
평가인증의 목적은 영유아에게 전문적인 보호와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육시설의 수준을 점검하고 개선한 후 국가의 평가를 통해 인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영유아들이 질을 보장받은 보육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며, 학부모에게는 합리적인 보육시설의 선택의 기회를 주고 보육시설은 질적 향상과 종사자들의 전문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1차 평가인증 후의 현장의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일단 기대했던 평가인증의 순기능대로 보육시설에서는 지표를 통해서 더 체계적이고 더 합리적인 보육이 가능해졌다. 이런 측면에서는 현장의 종사자들도 인정하고 납득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평가인증은 많은 불만을 가져오기도 하였다. 일단 보육계의 종사자들이 가장 많은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실제 영유아의 보육과는 동떨어진 지표들이다. 특히 많은 서류작업들은 오랜 근무시간이라는 열악한 환경에 놓인 종사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원아들이 퇴원한 이후에도 수업준비에 여념이 없는 교사들이 평가인증을 준비하려면 새벽까지 일하는 경우도 일상다반사였다고 한다. 종사자들의 처우에 대한 개선이 뒤따라가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2차 평가인증을 준비하는 자세
1차 평가인증은 2년에 걸쳐 개발, 준비되었고 2004년도 시범시행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이제 1차에 불과할 뿐이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는 찬성도, 반대도 많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는 노릇이다.
1차 평가인증을 마지막으로 받기 위해 애쓰는 원들이나 2011년도에 2차 평가인증을 받을 원들은 이미 발표된 2차 평가인증 지표대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올바른 지표분석을 통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처럼 평가인증을 통과하기 까지는 힘들지만 그 만큼 보육의 질은 높아지고, 서류도 체계적으로 갖출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었으며 아이들을 위한 환경이 좋아진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교사들은 평가인증 받기를 두려워하거나 기피해서는 안될 것이다. 게다가 앞으로는 평가인증을 받은 곳을 우선적으로 처우개선비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이와 더불어 평가인증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평가인증을 주관하는 기관에서는 그동안 추진했던 경험을 십분 살려야 하며 좀 더 현장의 실정을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1년의 준비기간이 늘어난 만큼 더 꼼꼼하게 많은 준비를 통해서 평가인증의 대상인 영유아, 학부모, 종사자들 모두 만족할하는 성공적인 2차 평가인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출처 | 월간 폴라리스 2010.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