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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보육센터를 가다 글 김동례 전남육아종합지원센터장 에디터 박공식

네덜란드 보육센터를 가다
세계 각국은 영유아 시기의 교육이 이후의 다른 어떤 교육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유아교육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고유의 교육철학을 갖고 인성, 창의성, 행복을 키워 나가는 세계 곳곳의 선진 유아교육 현장을 소개한다.
지난달에 이어 최근 덴마크와 네덜란드로 보육 연수를 다녀온 김동례 전남육아종합지원센터장의 글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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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의 공교육화


네덜란드는 유아교육이 초등 교육과정에 포함된다. 공교육만으로 유아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에 따로 자녀들을 유치원에 보내기 위한 교육비를 쓸 필요가 없다. 유아들은 만 4세 생일이 되면 집에서 가까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이때부터 2년간의 유아교육과정(Groep 1, 2)이 진행된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유아교육 2년을 포함해 모두 8년으로 구성된다. 각 초등학교는 유아들을 교육시킬 수 있도록 교실 안팎에 놀이시설, 운동시설 등을 잘 갖추고 있다. 또한 유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구는 초등학교 건물과 구분돼 있다. 초등 고학년 학생들이 유치원 교육시설로 올 수 없도록 독립된 공간을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종의 병설유치원 형태인 셈이다.

 


언어, 수 공부 대신 협동, 양보, 질서 교육 중시


네덜란드 유치원 교육의 특징은 ‘유아의 첫 학교생활이 사회생활의 기초’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협동, 양보, 질서를 지키는 교육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언어나 숫자, 외국어 공부는 전혀 시키지 않는다. 특히 독서의 중요성과 다른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 친구에게 양보하는 법, 차례를 지키는 법, 교통 교육 등이 강조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기초체육, 음악·미술 교육도 진행한다. 이런 수업은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된 공교육인 만큼 교원 자격을 갖춘 교사에 의해 이뤄진다.

 


원 생활에 적응 못하면 교사가 유급 결정

 

또 다른 특징은 초·중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유급제를 활용해 경우에 따라 1년 더 배우는 기회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교사들은 아이들이 학교생활 중에 친구들과 잘 어울려 노는지, 놀이시간에 서로 양보하는지, 교실에서 다른 친구들을 잘 도와주는지 등 유아의 생활 태도를 자세히 관찰하고 생활기록부에 남겨 학기말 유급을 결정한다. 유급 적용 대상은 친구에게 양보하지 않고 극도로 이기적인 행동을 보인다거나, 교사의 말을 잘 듣지 않는 등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는 경우다. 유급 결정은 교사가 하는데, 대부분의 학부모가 교사의 판단을 믿고 따르는 편이다. 이처럼 유치원에까지 유급을 적용하는 이유는 유치원 교육이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배우는 기초교육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유치원에서 철저하게 기본을 배우지 못하면 앞으로 본격적인 초등학교 교육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성인이 된 후의 사회생활에도 지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부모 교육비 부담 없어


네덜란드 학부모들은 별도의 교육비 부담이 없는데다가 전문성을 가진 교사에게 어린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기 때문에 유치원 공교육에 만족해한다. 유치원 교육의 수준이 시설과 교사에 따라 크게 차이를 보여, 일부 사립유치원의 경우 치열한 입학 경쟁까지 벌어지는 우리나라도 이제 유치원 교육의 공교육화를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네덜란드에서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다음과 같은 영유아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 만 0세에서 4세 미만의 영유아: 데이케어
    ● 만 4세에서 12세 아동: 방과 후의 보육과 방학 중의 보육
    ● 보육모에 의한 보육: 자택에서 이뤄짐
    ● 유치원: 만 2세에서 4세 미만의 유아 보육, 1주에 한두 차례


모든 유아교육 기관의 조화를 위해 데이케어 센터와 유치원은 차별 없는 교육을 실시하고, 이런 의지를 촉진하기 위해 모든 학부모는 수입에 따라 지원금을 낸다. 단, 학부모가 직업이 있는 경우에는 정부에서, 실업자인 경우에는 시에서 비용을 부담한다.

 


취업 부모에 보조금 지급


정부는 보육 법령과 관련 규정을 제정하는 역할을 하며, 세무서를 통해 보조금을 부모에게 지급한다. 보조금 지급 대상은 직업이 있는 부모에게만 해당되며 부모의 수입에 따라 보조금은 상이하다. 보육비용은 부모의 수입에 따라 보조금이 달라지고, 정부나 고용주가 부담한다(2013년도 기준 : 정부 35%, 고용주 35%, 부모 30%). 보육비용은 데이케어 센터의 경우 1시간 기준 6.89유로이며, 방과 후 보육센터는 1시간 기준 6.42유로, 보육모 이용 시 1시간 기준 5.52유로이다.

한편 네덜란드에서 출생(자국인?외국인 포함)하거나, 외국인 주재 근무자와 동반하여 법적으로 거주를 하고 있는 모든 아동(만 0세~18세 미
만)들은 사회보장기금은행(SVB)을 통하여 만 0세부터 18세 미만까지는 아동 양육 보조금을 받게 되며 분기별로, 연령대별로 다른 금액이 지급된다. 만 0~5세는 분기별 197.67유로, 만 6세부터 11세는 240.03유로, 만 12세부터 17세는 282.39유로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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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
2016년 11월 Best 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