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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숲 유치원 베라인 나투어슈필발트 글 김동례 전남육아종합지원센터장 에디터 박공식

스위스 숲 유치원
베라인 나투어슈필발트

세계 각국은 영유아 시기의 교육이 이후의 다른 어떤 교육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유아교육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고유의 교육철학을 갖고 인성, 창의성, 행복을 키워 나가는 세계 곳곳의 선진 유아교육 현장을 소개한다. 김동례 전남육아종합지원센터장의 스위스 숲 유치원 베라인 나투어슈필발트(VEREIN NATURSPIELWALD) 탐방기를 2회에 걸쳐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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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교사이자 교구


숲이 교사이자 교구이며 아이를 둘러싼 모든 것이 교육 환경으로 존재하는 스위스의 숲 유치원을 방문하게 됐다. 막연히 이론적으로만 알던 숲유치원을 직접 방문하는 일은 사뭇 긴장되고, 신비로운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들뜬 마음이 들었다. 초록의 넓은 들판을 지나서 가는 길마다 수려하게 뻗은 나무와 산양들과의 만남은 즐거움 자체였고, 신세계로 들어가는 신성한 길목의 입구처럼 느껴졌다.
숲으로 조금씩 들어갈수록 아이들의 놀이하는 움직임들이 점점 나를 설레게 했다. 드디어 보이는 이국적인 외모의 아이들 모습,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연과 놀이하고 대화하면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은 유아교육에 대한 나의 철학과 가치를 확실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등산용 긴 줄이 나무마다 엮어져 마치 타잔처럼 그 위를 줄타기하듯 지나가고, 아슬아슬하게 가다가 떨어져도 이내 일어나 다시 시도한다. 줄타기 밑에는 다른 서너 명의 아이들이 나뭇잎을 모아 이리저리 던지더니 서로 뒤엉켜 몸싸움을 하지만 교사는 제지하지 않는다. 다소 거칠다는 생각이 무색하게 아이들은 너무나도 씩씩하게 그 상황을 이겨 내고 놀이로 이어간다.

 


자연 체험 교육, 전인 성장 교육


스위스 바덴(Baden)에 있는 이 숲 유치원은 2000년 3월에 개설됐으며 아홉 살까지의 아이를 대상으로 오전 8시 30분부터 보육을 실시한
다. 정원은 그룹당 약 20명이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자연을 관찰하며, 개방적인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자신의 감각 능력과 창조성을 개발하도록 돕는다. 매일 자연 속에서 오감을 통해 학습하는 자연주의 체험이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다.
이를 위해 인공 시설보다는 자연 체험 위주의 시설물을 조성하고 형식이나 규칙, 통제와 제한은 최소화하고 있다. 이곳의 아이들은 비구조적인 환경에서 자연을 몸으로 느끼고 그 느낌을 자연스럽게 머리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자연과 세상, 삶을 알아간다. 이름은 유치원이지만 초등학교 1, 2학년 아이들까지 포함한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나투어슈필발트에는 책상이나 걸상이 없다. 숲 속의 나무와 풀, 동물들 그리고 교사들이 준비한 간단한 보조교재가 수업 도구의 전부이다. 유아기부터 인간과 자연의 조화스러운 관계를 자연스럽게 알게 하면 유아가 성인이 되었을 때 자연을 보존하려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갖게 함은 물론이고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게 된다고 이곳의 교사들은 믿고 있다.
나투어슈필발트의 교육철학은 ‘교사 없는 교육’이고 ‘프로그램 없는 교육’이다. 아이들이 삶의 주체가 되어 마음껏 자연을 누리며, 삶의 주인공으로 스토리를 갖고 세상을 알아가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자연 속에서 놀이를 중심으로 자연 체험 활동을 하면서 모든 활동 영역을 통합적으로 구성해 전인적인 성장을 돕는 것을 교육 목적으로 삼고 있다.

 

 

숲 유치원의 하루 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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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