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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희 원예치료사, 원예치료를 소개합니다

살아있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다. 이처럼 특수한 성질을 지닌 식물은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쉽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존재다. 조진희 원예치료사를 만나 식물을 매개로 사람의 몸과 마음을 보다 적극적으로 다독이는 활동, 원예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에디터 박은아, 윤경민  포토그래퍼 이지예  취재 협조 안단테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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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플로리스트 겸 원예치료사 조진희입니다. 대학에서 식물자원학을 전공한 후 원예치료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면서 원예치료사 활동과 플로리스트 양성 강의를 병행하고 있어요. 정기적으로 체험농장에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매년 봄에는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원예활동 체험강사로 참여하고 있어요. 요청이 들어오면 병원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서 원예치료 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원예치료’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원예치료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원예치료를 설명하려면 우선 원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원예란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는 환경에서 키우는 식물(과수, 채소, 화훼)과 인간이 관계를 맺는 활동을 지칭하는 용어예요. 이러한 원예를 도구로 해서 사람의 정신과 신체작용을 개선하려는 일련의 활동을 원예활동 혹은 원예치료라고 부릅니다.

 

원예활동과 원예치료는 같은 의미로 통용되나요?
정확히 구분하자면 조금 달라요. 원예활동은 목적 없이 식물을 가지고 체험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해요. 원예를 통해 즐거움이나 행복함만 느낀다면 모두 원예활동이라고 할 수 있죠. 이와 달리 원예치료는 치료나 재활이라는 목적이 반드시 들어가요. 예를 들어 집중력을 키운다거나, 스트레스 지수를 낮춘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전문 원예치료사가 개입해 대상자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정도 포함되고요.


우리나라 원예치료의 역사는 매우 짧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 원예치료가 시작됐고, 현재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원예치료가 처음 시작된 곳은 고대 이집트예요. 당시 병원의 마당에 다양한 허브 식물들을 심어서 환자들의 심리적 재활을 도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후 원예치료 학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50년대에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원예치료사 양성을 시작하면서예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984년도에 처음으로 원예치료가 소개됐어요. 학과가 개설되고 원예치료사 양성과정이 생긴 것은 1990년대 초반의 일이고요. 역사가 짧기는 하지만 빠른 시간 안에 원예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어요. 제가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원예치료사를 필요로 하는 곳은 대부분 재활병원이나 치매요양병원이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유치원, 초등학교와 같은 일반 교육기관이나 체험 기관에서도 원예치료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어요.

 

원예치료사는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하나요?
현재는 총 세 가지 과정이 있어요. 사이버 강의를 이수해서 자격증을 따는 원예치료사도 있고, 원예치료 석사과정을 이수한 후 원예치료협회에 등록된 치료사도 있어요. 바로 아래 단계로 평생교육원에서 한 학기 과정을 수료하고 협회에 등록된 사람도 있고요. 아직은 국가공인자격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원예치료사 자격에 대한 기준은 미비한 실정이에요. 다만 협회에 등록된 원예치료사들은 재활의학과 간호학, 심리상담학 3개 과목을 필수로 이수하고 실습도 진행한 사람들이라 보다 전문적인 원예치료사를 원한다면 협회 등록을 기준으로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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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심리?정서적 측면에서 원예치료의 효과가 입증돼 있나요?
지금까지의 원예치료 관련 연구들을 보면, 아동의 공격성 완화와 정서 안정에 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또 행동발달과 우울 성향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고요. 꼭 정신적?신체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도 원예치료는 다방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 원예치료를 하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거나, 가정 내에서 식물을 가꾸는 활동이 정서지능에 좋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요.

 

미술치료, 동물치료, 음악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대체의학적 치료법이 있는데 다른 대체의학과 구분되는 원예치료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치료에 활용되는 도구가 식물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일 것 같아요. 식물은 살아있는 생명체잖아요. 그렇다 보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장하고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생물과는 다른 특별한 교감을 나눌 수 있어요. 생명체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동물치료의 경우, 동물과 교감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하지만 식물은 움직이지 않고 공격성을 띠지 않기 때문에 단시간에 마음을 열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원예치료는 다양한 색을 지닌 꽃과 나무를 시각적으로 보고, 향기를 맡고, 만지면서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활동이에요. 그래서 소근육 운동에도 매우 도움이 돼요. 실제로 신체 발달에 문제가 있는 아동이나 치매 노인들의 재활을 위해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원예치료 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원예치료의 핵심은 대상자 중심이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 플로리스트의 일에서는 만드는 사람보다 꽃의 컨디션이 우선이에요. 그리고 과정보다는 결과물이 얼마나 아름답게 나왔는지가 중요하죠. 하지만 원예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혹은 사람과 식물 간의 교감이고, 활동을 할 대상자가 중심에 있어야 해요. 그래서 소재를 구입할 때부터 과정의 마무리까지 항상 사람을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아이들이 대상자라면 일단 알레르기가 없고, 가시가 없는 식물을 골라요. 아이들의 마음을 쉽게 열어주는 색감이 뚜렷한 식물을 고르고요. 활동 내용 역시 대상에 따라 달라져요. 똑같이 압화를 만드는 활동을 하더라도 아이들에게는 원하는 색을 직접 고른 후 이유를 설명해보라고 해요. 반면 성인들에게는 압화를 통해 자신의 꿈을 표현해보라고 하고, 노인들에게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의 날씨를 표현해보라고 해요. 같은 도구와 활동이라도 사람과 목적에 따라 계속 바뀌는 거죠.

 

원예치료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식물은 계절마다 변화가 크다는 특성이 있어서 계절에 따라 활용하고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아요. 5월에는 장미를 활용해서 활동을 하고, 날씨가 더워지면 허브류를 따서 음식을 만들고, 9월에는 텃밭의 작물을 수확을 하는 식이죠. 살아있는 식물을 키우고 가꾸는 활동 외에도 드라이플라워나 압화, 실크플라워 등을 이용한 만들기 작업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기도 해요. 생화와는 달리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한 꽃을 활용하면 아이들이 방 안에 작품을 두고 즐거웠던 기억을 계속 상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할 때는 꽃이 시들어도 예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얘기해주면서 작은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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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원예치료사의 개입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원예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부모님들은 저마다의 목적이 있어요. 활동 시작 전에 미리 그런 부분을 숙지한 후 활동을 할 때 제가 개입해서 “이거 엄마한테 한번 물어봐줄래?”라며 아이가 엄마에게 말을 걸게 하거나 “이 시점에는 이런 얘기를 해주세요”하면서 부모님께 힌트를 줘요.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아이와 아빠의 관계가 서먹하다는 고민을 하는 가정이 있어요. 그러면 저는 아이에게 일부러 어려운 일을 시켜서 아빠가 도와줄 수 있도록 유도해요. 집중력이 낮은 아이가 있다면 반대로 부모님에게 어려운 걸 시켜요. 부모가 어려워하고 뭔가를 힘들어하면서 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가 스스로 다가가 도우면서 집중하게 되거든요.


식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부모와 아이 간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겠네요.
식물은 세대에 상관없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즐겁게 하는 존재잖아요. 그래서 아이와 부모가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소통하기에 매우 좋은 도구죠. 같이 열매식물을 키워나가면서 언제 물을 줄지, 열매를 어떻게 이용할지 상의하는 과정을 통해 유대감이 향상될 수 있어요. 요즘은 부모님뿐 아니라 조부모님들도 원예치료에 관심을 많이 가지세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와 함께 꽃꽂이하면서 얘기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요.

 

활동 과정에서 아이들의 마음도 잘 드러날 것 같아요.
그렇죠. 예를 들어 꽃 한 송이를 고르는 것도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대개 가정에서 부모님의 개입이 심한 경우예요. 평소에 부모님의 개입이 심하다 보니, 누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결정을 못하는 거예요. 그럴 때는 장미 10송이를 놓고 서로 다른 점을 찾아보게 하고 그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게 뭔지 생각하게 하는 등 아이가 자율성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계속 대화를 나눠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원예치료 사례도 있나요?
낯선 공간에 오면 폭력적인 성향이 튀어나오는 아이들이 있어요. 낯설고 무서운 마음이 폭력성으로 나타나는 거죠. 그런 증상이 특히 심했던 여섯 살 난 남자아이를 만난 적이 있어요. 주변에 있는 화분을 계속 치는 등 과잉행동이 심했어요. “화분에 물 한번 줘볼래?”라고 권하니 화분에 물을 확 부어버리고요. 그런 아이들의 행동을 교정할 때는 씨앗을 심는 활동부터 해요. 씨앗 3개를 준 후 이름을 짓게 하고 “네가 잘 관리하면 싹이 트는 씨앗이 있을 거고, 아니면 씨앗은 살지 못할 거야”라고 말하면서 책임감을 심어줬어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자신이 돌본 씨앗에서 새싹이 나오는 것을 본 후, 아이의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자신의 손길을 통해 생명이 피어날 수 있다는 사실과 생명을 소중하게 다루는 법을 알게 되고, 활동 과정을 통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는 거죠.

 

아이들을 위해서 왔다가 부모의 마음치료에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은 아무래도 지속적으로 원예치료 활동을 해야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성인은 원데이 클래스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돌보다가 지쳐 있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를 원예치료에 데리고 오면 처음에는 밖에 앉아 있다가 기다리기 지루하고 힘드니까 “저도 뭔가 해볼 수 있을까요?” “저도 좀 치료해주세요”라며 요청하시는 경우가 자주 있어요. 그럴 때는 아이들과 분리시켜서 활동을 해요. 부모님도 아이와 떨어져서 온전하게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기 이야기를 할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활동 시간에도 아이 얘기는 일부러 하지 않고 다른 주제로 얘기를 나누고, 직접 만든 작품이나 식물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면 매우 좋아하세요. 스스로를 위한 시간과 선물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위로와 기쁨이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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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부모들이 직접 원예치료를 할 수도 있을까요? 그럴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치료의 관점에서는 좀 어렵고, 원예활동은 얼마든지 하실 수 있죠. 실제로 원예치료 활동이 끝난 후에 베란다 텃밭 등을 가꾸거나 식물을 키우는 등의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아이와 원예활동을 할 때는 “이렇게 심어야 예쁘지” “여기 놓는 게 더 예쁠 것 같은데”와 같은 행동 수정을 요구하는 말은 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보다는 “왜 거기에 뒀어?”라며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질문을 하고 “이 꽃과 이 꽃은 뭐가 다른 것 같아?”라고 물으며 아이와 자연스럽게 소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을 추천해주신다면요.
허브 식물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허브는 건조하거나 따뜻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향이 좋아 부모님과 아이들의 심신 안정에 도움이 돼요. 타임이나 로즈마리 같은 허브는 키우다가 따서 요리를 할 수도 있고요. 작은 텃밭을 가꾼다면 미니토마토가 적당합니다. 모종을 심고 열매가 열리기까지 한 달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아직 지구력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끼면서 키울 수 있어요.

 

반대로 주의해야 할 식물도 있을까요?
전자파 차단에 효과적인 선인장을 키우는 가정이 많은데요. 선인장의 가시는 아이들의 여린 피부에 박히면 빼기가 힘들고, 곪아서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다룰 때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많이 키우는 잎이 큰 공기정화식물은 관리하기가 은근히 까다로워요. 식물 키우기에 초보인 엄마, 아빠가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 식물을 키우다가 너무 자주 죽이면 부모에 대한 아이의 신뢰감이 낮아질 수 있다는 거예요. 집 안의 살아 있는 것들을 잘 돌보지 못하면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나에게도 저럴 거야’라는 생각까지 하더라고요.

 

식물 키우기 외에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원예활동이 있다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압화를 활용해 만들기할 수 있어요. 요즘에는 문구점만 가도 여러 종류의 압화를 판매하거든요. 아이들과 원하는 색을 선택하고 꾸미는 과정을 통해 즐거운 교감을 나눌 수 있어요. 식용꽃을 활용해서 쿠키를 만들거나 음식을 예쁘게 꾸미는 활동도 좋고요. 꽃을 건조시켜서 드라이플라워를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겨울철에 실내장식으로 활용하면 따뜻한 분위기를 낼 수 있거든요. 차갑고 여린 색감의 꽃은 대체로 건조가 잘 안 되고, 색이 진하고 따뜻한 꽃이 건조가 잘 되는 편이니 참고해 고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와의 원예활동을 원하는 부모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요.
원예치료를 하는 기관을 찾을 시간적 여유가 안 난다면 아이와 함께 집 앞에 있는 꽃집에 한번만 가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이와 함께 좋아하는 꽃 한 송이를 산 후에 집에 와서 꽃병에 꽂아주고 물도 갈아주고…. 그러다 보면 꽃 한 송이만으로 일주일 정도는 아이와 부모가 마음을 나누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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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마음을 표현하세요

꽃에는 분명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꽃을 만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집에서도 간단히 아이와 함께 꽃에 마음을 담는 시간을 가져보자.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알아가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Program 01 사랑을 담은 플라워 박스

 

말로는 다 담을 수 없었던 가족의 사랑을 꽃으로 전달해보자. 아이와 함께 꽃을 다듬고 꾸미는 동안 마음은 차분해지고 애정은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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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미니장미 1단, 수국 1단, 유칼립투스 또는 라벤더, 하트 모양 박스, 플로랄폼 1장, OPP 비닐, 꽃 가위, 리본

 

만드는 법    
물에 적신 플로랄폼을 하트 박스에 맞게 잘라서 박스 속으로 넣는다. 이때 OPP 비닐로 플로랄폼을 감싸주면 종이박스가 젖지 않는다. 준비한 꽃들은 모두 10cm 길이로 자르고, 아이가 마음에 드는 꽃을 골라 박스 안을 채울 수 있도록 한다. 부모는 아이를 느긋이 지켜보며 꽃의 색과 촉감, 향기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꽃으로 채워진 플라워 박스가 완성되면 조금은 쑥스러워도 용기를 내어 사랑한다고 고백해보자.

 

TIP    
장미는 줄기에 가시가 없는 부르트 장미 또는 가시가 적은 미니장미로 준비하자. 단, 부르트 장미의 잎에는 가시가 있으니 잎은 부모가 미리 떼어두자. 흰 색상의 꽃은 손에 있는 열 때문에 만드는 도중 쉽게 변색이 되니 꽃을 선택할 때 유의하자. OPP 비닐이 없다면 주방 비닐을 사용해도 되며, 꽃을 자를 때는 꼭 부모가 함께 해줘야 한다.

 



Program 02 아이의 마음을 읽는 압화


아이가 고른 다양한 색의 압화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보자.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아이가 좋아하는 색에는 아이의 마음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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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다양한 색의 압화, 목공용 풀, 작은 붓, 액자, 한지 또는 두꺼운 도화지, 색연필, 파스텔, 크레파스 등 색칠도구

 

만드는 법    
색 한지 또는 두꺼운 도화지를 액자 크기에 맞게 자른다. 다양한 색칠도구를 이용해 자른 종이 위를 꾸미고 ‘생각 그릇’이 될 화분이나 바구니 모양을 그려 넣는다. ‘생각 그릇’은 부모가 그려준다. 아이가 스스로 압화를 선택해 ‘생각 그릇’ 안에 압화를 마음껏 붙인다. 완성된 작품은 액자에 넣어 방에 걸어둔다.

 

TIP    
우리말로 ‘꽃누르미’ 또는 ‘누름꽃’이라고도 부르는 압화는 꽃과 잎을 눌러서 말린 그림을 말한다. 요즘은 문구점에서도 압화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아이가 다양한 색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압화를 충분히 준비하는 게 좋다.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기 위한 활동이므로 아이들이 직접 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랑은 따뜻한 마음, 빨강은 열정, 분홍은 행복, 파랑은 넓은 이해심, 초록은 평정심을 의미한다.



 

20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