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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마음

같이 살자, 재미난마을에서

마을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면 ‘주로 시골에서,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이라는 정의가 나온다. 또 다른 의미도 있다. ‘이웃에 놀러 다니는 일’. 흔히 사용하는 ‘마실’의 표준어가 마을인 것이다. 둘 중 어느 의미로 생각해봐도, 도시와 마을의 조합은 생경하게 다가온다. 그런데 마을이 있단다. 산골짜기 시골도 아닌, 1988년 쌍문동 골목도 아닌 2016년의 서울에.


에디터 박은아  포토그래퍼 이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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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마을이 있다


4호선의 끝자락, 수유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가다가 4?19묘지 삼거리에 내리면 삼각산재미난마을(이하 재미난마을)을 만날 수 있다. 아니 ‘찾을 수 있다’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하겠다. 재미난마을이라고 알려진 우이동 일대의 겉모습은 평범하기 짝이 없다. 큰 길가에는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골목에는 빼곡히 주차된 차와 전선주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과 다르지 않다. 남다른 점이 있다면 북한산(옛이름 삼각산) 보호를 위한 자연경관보존지구로 지정돼 있어 5층 이상의 건물이 없다는 사실이다. 덕분에 마을 어디에서나 북한산의 운치를 감상할 수 있다.

재미난마을의 역사는 1998년,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에게 경쟁적이고 획일적인 교육이 아닌,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를 원했던 몇몇 부모들이 모여 공동육아협동조합인 꿈꾸는어린이집을 설립했다. 아이들이 자라며 자연스레 이후의 교육을 고민하게 됐고, 2004년에는 대안초등학교인 삼각산재미난학교의 문을 열었다. 아이들의 공간을 만드는 사이 마음이 척척 맞는 이웃이 된 어른들은 공동체의 영역을 조금씩 확장하기 시작했다. 2011년 사단법인 삼각산재미난마을이 설립되면서는 공동체 활동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다양한 소모임과 배움 활동도 활발히 일어났다.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로 어우러진, 지금의 마을공동체로 자라났다.

계획도시를 짓듯 뚝딱뚝딱 ‘만들어진’ 마을이 아닌, 아이가 어른이 되듯 수많은 시간과 요인과 관계 속에서 ‘자라난’ 마을. 그래서 재미난마을은 지리적으로 명쾌하게 나눠지지 않는다. 부락처럼 주민들이 옹기종기 이웃해 사는 것도 아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강북구 우이동, 인수동, 수유2동과 도봉구 쌍문동까지 총 2개 구 4개 동에 걸쳐 있다. 굳이 이 지역 안에 살지 않아도 마을 활동을 하고 관계를 맺고 지내 면 재미난마을 주민이다. 겉모습부터 남다른 정겨운 마을 풍경을 기대한 이방인의 당혹감이 당연한 이유다. 말하자면 재미난마을은 지리적 단위의 공간이 아닌, 느슨하게 모여 있지만 끈끈한 연대감으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총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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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잖아요. 

아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또래 관계도 필요하고, 교사도 필요하고, 

옆집 아줌마, 아저씨도 있어야 하죠. 그런 모든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 아이이기 때문에 마을의 역할이 중요해요.

김원종(꿈꾸는어린이집 대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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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아이들 함께 자라는 아이들


이상하다. 분명 겨울방학 기간인데 아이들의 생기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학교 강당에서 방학 동안 실시하는 점심 급식을 먹는 아이들도 있고, 교내 도서관인 재미난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보드게임을 하는 아이들도 보인다. 추위도 잊은 채 신나게 앞마당을 가로지르며 뛰노는 아이들도 있다.

재미난마을의 대표적 교육 공간이자 대안초등학교인 삼각산재미난학교는 학기 중이 아니라도, 재학생이 아니라도 마을의 아이 누구에게나 너른 품을 내어주는 곳이다. 재미난도서관에서는 요일별로 양말인형만들기, 과학 실험, 역사만화읽기 등 다채로운 방학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방학 중이라 비어 있는 교실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각 반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함께 행복한 통통 1학년’ ‘달려라 3학년’ 등 아이들이 직접 지은 반 이름부터 북한산 둘레길 걷기, 제주도 졸업여행 등 주요 프로젝트에 대해 직접 조사하고 공부한 과정들도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든 교실마다 붙어 있는 ‘어린이 생활규칙’. ‘다른 사람의 물건은 허락 받고 사용한다’ ‘나무 그네를 탈 때는 새치기하지 않는다’ ‘마당의 땅을 파면 다시 원래대로 해놓는다’ 등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지켜야 할 수십 가지 규칙들은, 교사가 아닌 아이들이 토론을 통해 직접 만든 것이다. 재미난학교장이자 사단법인 삼각산재미난마을 이사인 이상훈 씨(별명 산나물. 재미난마을의 사람들은 별명으로 서로를 부른다)는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토론을 하는 과정을 통해 타인과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운다고 설명한다.

“매주 월요일 오전에는 반별로 난장(총회)을 하고, 오후에는 학교 전체 난장 시간을 가져요. 난장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은 자신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일을 직접 얘기하고 토론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예를 들어 마당의 그네를 타는데 어떤 친구가 새치기를 했다, 그러면 난장 시간에 그네 탈 때는 새치기를 하지 말자고 의견을 내고 규칙을 같이 정하는 거예요. 그 과정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친구의 말을 경청하고, 평화적으로 설득하는 훈련을 일상적으로 하게 됩니다.”

이러한 교육방식은 공동육아협동조합인 꿈꾸는어린이집 역시 마찬가지다. 마을을 방문한 날, 꿈꾸는어린이집에서는 나들이 장소를 정하는 아이들의 열띤 토론이 한창이었다. 북한산 숲길과 만남의 광장 두 곳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중 “만남의 광장에서 연날리기 해요”라는 한 아이의 말에 대세가 확 기울었다. 이렇게 자신의 일을 스스로, 또 함께 결정하면서 어릴 때부터 소통의 근력을 키워간다.

배움은 어린이집이나 학교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아이들에게는 마을 전체가 자신들을 자라게 하는 놀이터고, 배움터고, 삶터다. 이상훈 이사의 말에 따르면, 재미난마을 아이들은 “여기까지가 우리 마을”이라는 말을 자주 한단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우리 마을’의 기준은 관계망이다. 지나가다 마주치면 인사를 건네는 동네 형이 있는 골목, “누구네 집 둘째 왔구나”하며 놀아주는 삼촌이 있는 도서관, 엄마 대신 고민을 들어주는 이모가 있는 카페, 내 집처럼 드나들 정도로 가까운 친구가 사는 이웃집… 자신들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곧 아이들의 마을이다. 그렇게 마을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공동체의 의미를 거창하게 설파하지 않아도, 친구들과 잘 지내라고 훈계하지 않아도 ‘함께 사는 삶’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안다.





우리 집 이름이 왜 ‘재미난소행주’겠어요? 

재밌으니까요. 우리 집은 특별해요. 심심하면 옆집에 

놀러 가면 되고, 옆집에서 못 놀면 아랫집에 가면 돼요.

어진(7세, 재미난소행주 거주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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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어른도 재미난 마을살이


아이들이 마을에서 뛰어노는 동안 ‘마을목수공작단’에서는 목공 수업이 한창이다. 목공에 관심이 있는 주민 몇 명이 작업장 목적으로 문을 연 이곳은, 시간이 지나며 주민들을 위한 생활목공 강좌와 지역학교 아이들을 위한 목공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공간으로 자라났다. 

목공방 외에도 마을 곳곳에는 재미난 공간들이 숨어 있다. 청소년문화활동 단체 ‘청소년문화공동체 품’, 청년들의 문화예술 커뮤니티 ‘동네형들’, 대안과정 중학교 ‘배움터이다’, 인문서점이자 복합문화공간 ‘싸롱드비’, 독립영화 제작?배급사 ‘인디플러그’, 바느질공방 ‘연이재’ 등 모두 재미난마을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네트워크 공간들이다. 

재미난마을에는 마음 맞는 이들끼리 작당모의를 해서 덜컥 공간을 만들거나 소모임을 결성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이들 못지않게 어른들도 함께 모여 살아가는 재미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다양한 마을살이의 물꼬가 트인 것은 10여 년 전의 일이다. ‘내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로 키우며 결국 ‘우리 마을’의 중요성을 느낀 사람들은 마을단오잔치, 이웃산타 활동 등 지역단체들과 함께 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어른들도 모일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느껴 주민들의 공동출자를 통해 마을 식당인 ‘재미난밥상’을 열기도 했다. 지금은 ‘재미난마을 사랑방’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마을 주민들을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그야말로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책 읽는 모임(마을에서 술술 책 읽는 모임), 타로 카드 모임(샤크티), 에너지 공부 모임(강북에너지주민모임 해뜸) 등 다양한 동아리 모임은 물론 수시로 열리는 배움 활동의 상당수가 이곳에서 이뤄진다.

아예 집을 함께 지어 살면서 주거와 육아의 고민을 해결한 이들도 있다. 공동체주택인 ‘재미난소행주’의 입주민들이다. 서울의 또 다른 마을공동체인 성미산마을에서 시작된 소행주(소통이있어행복한주택)는 뜻이 맞는 사람들이 자본을 모아 함께 설계를 하고 집을 짓는 과정 끝에 완성된 집이다. 현재 10가구가 살고 있는 재미난소행주는 여러모로 남다르다. 출입구부터 신발을 벗는 구조라 건물 내에서는 집 안처럼 편하게 이동을 할 수 있다. 옥상에는 다 함께 가꾸고 나눠먹는 텃밭과 바비큐 장비도 마련돼 있다. 한편 1층 커뮤니티실은 소행주의 입주민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공용 공간이다. 아이들은 층간 소음의 걱정 없이 자유롭게 뛰놀고, 어른들은 한쪽의 테이블 바에서 마음껏 수다를 떨거나 술 한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눈다. 10가구 중 9가구가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 함께 육아의 고민을 나눌 때가 많다. 

물론 불편함도 있었다. 이사 온 다음 날부터 형제자매처럼 어울린 아이들과 달리, 어른들은 마음과 현관문을 활짝 열고 이웃 간의 벽을 허무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세 살 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이주연 씨(라푼젤)는 “불편함에 비해 만족감이 훨씬 크다”고 말한다. 

“다른 집 엄마, 아빠들과 가족처럼 지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일이 생겼을 때는 아이를  잠깐 맡길 수도 있고요. 이사 오기 전에 아이를 혼자 키울 때는 막막하고 외로울 때가 많았어요. 옆집에 누가 사는지조차 모르고 살 정도로 교류가 없었거든요.”

주연 씨뿐만이 아니다. 마을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마음을 나눌 이웃을, 친구를, 언니와 오빠를 만들어줬다. 아이들의 미래보다 어른들의 오늘이 더 빨리, 그리고 크게 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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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키우는 마을 사람을 키우는 마을


재미난도서관장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김효숙(호랑이) 씨 역시 마을로 이사를 온 것은 아이들 때문이었지만 자신의 삶이 훨씬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바뀌었다고 말한다. 

“마을 활동을 하면서 제 자신을 새롭게 알게 됐어요. 동네 극단에서 연극을 하고, 책 읽는 낭독 모임을 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하면서 ‘내가 이런 것도 잘하나?’ ‘이런 것도 좋아했었나?’하고 새롭게 나를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었어요. 뭔가 해보고 싶고, 좋아하는 일이 있을 때 같이할 이웃들이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았죠. 마을살이를 통해 제 자신이 채워지니까 마을에서 받았던 것들을 돌려주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도서관장도 맡게 됐고요. 마을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이 모든 과정들이 저를 참 행복하게 해줬어요. 저를 비롯한 어른들이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결국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믿어요.”

그의 말대로 어른들이 어려운 일을 함께 해결하고 소통하며 마을을 꾸려가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고스란히 그 삶을 배울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를 바란다면,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어른이 먼저 그런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인 셈이다.

물론 공동체적 가치가 희미해진 오늘날에 함께 산다는 것, 마을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재미난마을 역시 지금은 제법 안정된 기반을 다졌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마을 사랑방이 식당으로 문을 열었다가 카페로 변신한 후, 주변에 비슷한 카페들이 생기며 결국 커뮤니티 공간으로 모습을 바꾸게 된 변천사만 봐도 그간의 어려움을 어렴풋이 짐작해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가 사람이라면 그것을 해결하는 것 역시 사람이었다. 몇몇 사람들이 공동체라는 작은 싹을 틔운 이후, 조금씩 많은 사람들이 모여 물을 주고 햇볕을 비추며 마을을 키웠다. 뿌리가 제법 튼튼해지고 잎이 풍성해지자 주변으로 다른 나무들도 하나둘 자라며 마을공동체라는 작은 숲을 이뤘다. 그 푸른 마을의 품 안에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공존의 삶을 배운다. 사람들은 마을을 키우고, 마을은 다시 사람들을 키우고 있다.








재미있는 삶? 일단 같이하는 거죠!

(사)삼각산재미난마을 이사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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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를 진입장벽이 높은 ‘그들만의 세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예전에는 확실히 그런 면이 있었어요. 교육공동체 중심으로 출발을 했기 때문에 학부모가 아니면 마을살이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죠. 하지만 네트워크가 확장되고 여러 가지 활동이 생기면서 지금은 다양한 크기와 빛깔을 지닌 여러 문이 생겼어요. 자신이 원하는 문으로 마음껏 들어오고 연대를 맺을 수 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나 가능한 삶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건 그야말로 편견이에요. 먹고 살 만한 사람들은 이렇게 모여서 안 살죠. 돈이 있는데 툭하면 모여서 청소해야 하고, 회의해야 하는 이런 귀찮은 생활을 왜 하겠어요?


그래도 시간적 여유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매일 야근을 하는 회사를 다닌다면 마을에 살아도 이웃과 교류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요?

그래서 마을공동체가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노동 환경이 개선돼야 해요. 공동체의 기본은 관계 맺음이거든요. 근데 심신이 피곤하면 이웃과 얘기를 하고 관계를 맺을 생각조차 하기 싫겠죠. 우리 마을도 외지에서 돈을 버는 사람이 훨씬 많아요. 이건 장기적으로 해결해나갈 문제예요. 사회적 개선이 가장 중요하지만 개인의 인식 변화도 필요해요. 저도 마을에 살던 초창기에는 다른 지역에서 일을 했고, 출퇴근에만 3시간을 썼어요. 피곤해서 결국 일을 그만두고 마을 안에서 일을 찾았죠. 재미난마을에서 먹고 살기 시작한 후에 한 달에 200만원 넘게 번 적이 없어요. 그래도 잘 먹고 잘삽니다. 도시의 삶은 많이 버는 만큼 소비하게 만들잖아요. 여기서는 사람들이 가진 재능을 서로 나누다 보니 화폐가치 외의 소득이 생기기도 해요. 예를 들어 저는 목공소 활동도 하고 있는데, 누가 “뭐 하나 만들어줘 봐” 하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만들어줘요, 공짜로. 그러고는 장부에 잘 적어놨다가(웃음), 나중에 그 사람이 가진 다른 재능이나 자원으로 돌려받는 거죠. 


이사님이 생각하는 재미있는 삶은 어떤 건가요?

일단은 사람들과 같이하는 거죠.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공감 받고, 함께하고…. 그럴 때 사람은 기운을 얻고 뭐라도 더 하게 되잖아요. 그렇게 공감을 주고받는 것이 삶을 재미있게, 또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고 생각해요. 


재미난마을은 앞으로 또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요? 계획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그런 거 없어요. 마을은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으로 흘러가는 거고, 나만의 마을이 아니기 때문에 ‘이 마을이 어떻게 될 거야’라는 계획은 무망한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올해 공동주택협동조합과 공공기금을 위한 토대를 만들고 싶어요.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마을공동체의 지속과 순환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016.01.22 오전 12:00:00
마이폴라닷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