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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회장에게 한보련의 을 묻다
윤덕현

(사)한국보육시설연합회장

 

지난 3월30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9대 (사)한국보육시설연합회 차기 회장 선거에서 당당하게 재임에 성공한 윤덕현 회장을 만났다.
장소|
한국보육시설연합회장실  대담|이영애《월간 폴라리스》대표 

구성·정리|전혜정 기자  사진|조준원 기자

 

 

이영애 대표 |  당선 축하드립니다. 전체 보육시설은 몇 개인가요?
윤덕현 회장 | 가정과 직장어린이집이 늘어나고 있어 정확한 수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복지부가 추산해 본 결과 3만6000개 시설이고, 원아 수로는 120만 명 정도 됩니다.

 

이영애  |  원아 120만 명, 시설 3만6000개면 엄청나게 크네요. 결집력이 잘 만들어지면 큰 역할을 할 수 있겠네요.
윤덕현  | 그럼요. 한 목소리만 낼 수 있다면 어딜 가서 무시당할 단체는 아닙니다. 하지만 분과별로, 시도별로 나눠져 있다 보니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공통분모를 찾기가 힘듭니다. 하나의 정책이 통과가 되어도 5개의 모든 분과가 환영하는 일은 거의 없고, 자신들의 분과는 소외됐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2008년 전에는 가장 시위를 잘하는 집단이였으나 사실 시위를 해서 얻어진 것은 별로 없습니다. 제가 회장을 맡은 2008년부터는 시위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면 시위보다는 타협을 해서 실질적인 것을 얻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행정기관과는 어느 정도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영애  |  그렇군요. 이번 6.2선거 나오는 사람은 많은데 정책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한보련 선거도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였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현실적인 정책은 없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중요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회장이라는 자리싸움에 연연하는 것이 아닌지요.
윤덕현  | 네. 한국보육시설연합회장이라는 자리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정책들이 어떤 확신이 있어서 한 것보다 희망사항 정책이 많아지면서 조금씩 변질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정치화되어버리면 보육의 순수함이 결여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기 것도 사실입니다.

 

이영애  |  네. 보육시설은 순수교육집단인데 몇몇 사람들이 정치화시켜서 순수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회원들이 피해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윤덕현  | 당연히 회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되죠. 오죽하면 회원들이 “국회의원이나 장관도 못할 정책들을 회장 후보들이 내놓는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하곤 하는 데 이런 풍토가 자리잡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영애  |  네. 그래야지요. 2년 임기동안 무엇을 가장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싶으신지요.
윤덕현  | 원장과 교사들의 월급을 현실화시키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비슷한 나이 대의 원장들은 양성과정을 통해서 자격을 주어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 자격을 갖춘 경쟁력이 있는 사람들인데 대우를 못 받는 것은 말도 안되지요. 4년제 대학까지 나와서 법인 120만원, 민간은 80~90만원 급여를 받으면서 희망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겠습니까. 급여를 경쟁력있게 올린다는 것은 보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봅니다. 일부에서는 원장보다는 교사의 월급을 먼저 현실화시켜야 한다고 하는데 원장과 교사의 월급에 차등을 두어 둘 다 동시에 현실화시킬 거야 합니다.

 

이영애  |   이러한 정책들은 이는 집행부에서 해결해줘야 하는 데 이에 대하 대책은 있으신지요. 그리고 그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실 계획인가요.
윤덕현  | 두드리면 열린다는 데 행정기관의 문은 아무리 두드려도 안되더라요. 구체적인 답변도 없고. 그래서 법을 바꾸어서 정책이 관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 학과 교수나, 보육을 돕는 분, 국회의원들의 자문을 얻을 것이고 사업계획은 물론 예산까지 세워둔 상태입니다. 보육시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영애 |  발전적인 생각입니다. 교과부는 대표성을 띄는 의원이나 교수가 있는데 한보련은 많은 숫자에 비해 상징적인 사람이 없어 안타까운데 모쪼록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윤덕현  |  네. 우리 입장을 대변해줄 수 있는 우리의 국회의원이 없습니다. 우리 이익을 대변해줄 수 있는 국회의원을 만드는 것이 과제이지요.
근데 국회의원들도 자기 나름대로 자기 지역을 위해 예산을 하는 것만 해도 힘드니까 비례대표한테 부탁하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니 뭐라고 할 수도 없지요. 우리를 대변할 직능대표를 만들어야죠.

 

이영애  |  회장님을 보좌하시는 사무총장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공직생활을 하셨던 분이기에 행정적인 부분은 서포터해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보련이 지금부터 나아가야 할 행정적인 방향은 무엇이 있나요.
김창규 사무처장 |  20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한보련이지만 연합회와 개별 시설간의 구심점이 약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물론 시도연합회가 있지만 분과로 나눠져 있어 각자 소통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올 해에는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매개체를 구축하는 데 힘쓸 예정입니다. 소통 시스템만 구축되면 개별시설의 에로사항을 물론 시도에서 해결할 수 있겠지만 중앙에서 해결해줄 수는 체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황에 대처가 빨라지고 단체 홍보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시설도 유익하고 중앙도 관리차원에서 유익하고 상호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겠습니까?

 

이영애  |  행정적인 부분 중 개선된 것이 있나요?
김창규  |  지금까지는 개별 시설의 민원이 발생하면 전화로 이야기 하거나 시도 분과장들에게 연락하는 것으로 그쳤는데 이제는 연합회에 문서로 공식화하여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관련단체에 구두로 시설의 어려운 점이나 한보련의 입장을 전달하다보니 처리가 잘 안됐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민원은 공식적인 서류로 온 것은 최선을 다해 해결하고 있지요. 앞으로도 이러한 체제를 유지하고 체계화시킬 것입니다.

 

이영애  |   공직생활을 하셨던 경험이 한보련의 질서를 잡아주고 체계와 위상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군요.
윤덕현  | 그런 셈이지요. 얼마 전 재미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가정어린이집 주인이 집을 비워달라는 일이였는데 우리 사무처장이 작은 일에서부터 꼼꼼하게 챙겨주어 든든합니다.

 

이영애  |   원장님들의 현안들만 많아서 그런지 교사들의 문제와 어려움은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교사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지는지요. 한보련에서 교사들의 자질문제도 고려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윤덕현  |  네. 원장들이 힘들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교사 문제입니다. 교사와 원장이 같이 한 식구니까 이해해야죠. 또 좋은 제안을 주시면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이영애  |   한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보육교사가 교사입니까, 근로자입니까.
윤덕현  | 당연히 교사이지요.


이영애  |  그럼 바로잡아주십시오. 그리고 스승의 날에 보육교사들에게 교사로서의 위상을 만들어줄 만한 특별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으신지요. 미리 준비하셔야지요.
윤덕현  |  미처 생각을 못했는데 추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만 교사이고 대우는 근로자보다도 못한 우리 교사들의 위상 재고는 진짜 필요합니다. 교사들에게 큰 힘과 꿈, 비전을 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영애  |  KBS 열린음악회처럼 전 국민이 즐겨보는 공영방송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김창규  |  아주 괜찮은 아이디어네요.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보수가 열악하고, 12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도 교사들을 힘들게 하는 문제인데 격려하기 위한 행사는 꼭 진행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영애  |   말만 앞세운 공약말고 본업에 충실해야 신뢰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교육자는 교육자답다’라는 말이 가장 좋은 말이 아니겠습니까. 그들의 수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을 들으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윤덕현  |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제대로 된 에듀케어를 충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힘든 환경 탓을 하기보다는 주어진 환경 속에 최선을 다해야 겠습니다. 존경받는 교사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저는 열심히 노력하는 원장들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해주는 한보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사와 원장을 위한 정책을 연구하고 준비해 대응하는 그런 회장이 되겠습니다. 또 한 번, 한보련 회장으로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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